조선대학교 학장 "조선대, 국립대학으로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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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글로벌인문대학장 학내 신문에 기고문
'지역 인재 양성' 설립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조선대학교를 사립대학에서 국립대학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선대 이상원 글로벌인문대학 학장은 28일 학내 신문에 '국립 조선대학교가 답이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현시점에서 조선대의 설립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하는 방법은 '국립 조선대학교'를 만드는 일"이라며 "독자적 국립화를 시도하든, 주변의 후발국립대와 통합하는 국립화를 시도하든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학장은 "75년 전 7천200명의 광주·전남 시·도민들이 대학을 설립해 달라고 희사한 것에 담긴 진짜 뜻은 지역 학생들이 최고의 교육 환경 속에서 최상의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장차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고 갈 수 있는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대는 1946년 4월 시·도민의 성원에 힘입어 '조선대학 설립동지회 창립준비위원회'를 결성한 뒤 1948년 재단법인으로 출범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학장은 "현재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정책 방향은 국립대학을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이런 정책 기조는 당분간 바뀔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며 조선대의 국립대학 전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조선대는 '국내 유일의 민립대학'이자 '대학 민주화의 상징적 존재'라는 자긍심으로 지난 세월을 지내 왔지만, 한편으론 그런 자긍심에 도취해 대학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민립의 가치만 지나치게 고집하며 미래 설계를 소홀히 한 면이 있다"면서 그간 학내 구성원들의 안일한 대처를 자책했다.
이 학장은 "정부가 나서 동일 법인 내 대학 통폐합 정책을 펼 때도, 각종 지원책을 제시하며 자율적인 정원 감축을 유도할 때도 우리와 상관없는 먼 나라 얘기로 치부하며 그냥 지나쳤다"며 "대학평가에서 낮은 등급 유지→ 강제적 정원 감축 → 수입원 감소 → 긴축재정 실시 등 악순환으로 대학 생존 자체의 위기감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학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현재 학교가 추구하는 공영형 사립은 이사들 일부에 공적인 자리를 가진 사람을 임명하자는 것인데, 이 역시 사립대학의 문제점을 온전히 해결할 수 없다"며 "조선대는 76년 전 전국 최초로 국민(시·도민)이 만든 민립대학으로서 국립대학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선대 관계자는 "조선대를 국립대학으로 만들자는 의견이 대세는 아니지만, 일부 동의하는 분들도 있다"며 "국립대학 전환까지는 지난한 과정이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조선대 이상원 글로벌인문대학 학장은 28일 학내 신문에 '국립 조선대학교가 답이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현시점에서 조선대의 설립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하는 방법은 '국립 조선대학교'를 만드는 일"이라며 "독자적 국립화를 시도하든, 주변의 후발국립대와 통합하는 국립화를 시도하든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학장은 "75년 전 7천200명의 광주·전남 시·도민들이 대학을 설립해 달라고 희사한 것에 담긴 진짜 뜻은 지역 학생들이 최고의 교육 환경 속에서 최상의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장차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고 갈 수 있는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대는 1946년 4월 시·도민의 성원에 힘입어 '조선대학 설립동지회 창립준비위원회'를 결성한 뒤 1948년 재단법인으로 출범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학장은 "현재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정책 방향은 국립대학을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이런 정책 기조는 당분간 바뀔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며 조선대의 국립대학 전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조선대는 '국내 유일의 민립대학'이자 '대학 민주화의 상징적 존재'라는 자긍심으로 지난 세월을 지내 왔지만, 한편으론 그런 자긍심에 도취해 대학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민립의 가치만 지나치게 고집하며 미래 설계를 소홀히 한 면이 있다"면서 그간 학내 구성원들의 안일한 대처를 자책했다.
이 학장은 "정부가 나서 동일 법인 내 대학 통폐합 정책을 펼 때도, 각종 지원책을 제시하며 자율적인 정원 감축을 유도할 때도 우리와 상관없는 먼 나라 얘기로 치부하며 그냥 지나쳤다"며 "대학평가에서 낮은 등급 유지→ 강제적 정원 감축 → 수입원 감소 → 긴축재정 실시 등 악순환으로 대학 생존 자체의 위기감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학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현재 학교가 추구하는 공영형 사립은 이사들 일부에 공적인 자리를 가진 사람을 임명하자는 것인데, 이 역시 사립대학의 문제점을 온전히 해결할 수 없다"며 "조선대는 76년 전 전국 최초로 국민(시·도민)이 만든 민립대학으로서 국립대학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선대 관계자는 "조선대를 국립대학으로 만들자는 의견이 대세는 아니지만, 일부 동의하는 분들도 있다"며 "국립대학 전환까지는 지난한 과정이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