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서 파인애플 재배 성공…"아열대 과수 국산화 속도"
전남 해남군이 바나나에 이어 파인애플 재배에 성공해 아열대 농업 메카로서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다.

28일 해남군에 따르면 올해 농업기술센터 내 ICT첨단하우스 2개 동 1천㎡에 파인애플 실증재배를 해 하반기 수확을 앞두고 있다.

재배 중인 파인애플은 1년생 묘목을 지난 1월 심은 것으로 두껍고 빳빳한 잎 사이 줄기에서 솔방울 같은 열매가 맺혀 지름 10cm가량 자란 상태이다.

10∼11월 수확 예정으로 내년에는 관내 2개 농가에 보급, 시범 재배를 한다.

군은 실증재배에서 지역 적응성 검증과 토양 및 유기물 등에 따른 생육상황을 비교, 적정 재배기술을 정립하면서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아열대 작목 재배기술 개발과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산 파인애플은 충분히 숙성한 뒤 수확해 숙성 전 수확하는 외국산에 비해 맛과 향이 월등히 뛰어나다.

친환경으로 재배하는 것은 물론 각종 검역과정을 거치는 수입산에 비해 안전한 먹거리로 소비자 선호도가 매우 높다.

연간 7만8천여t이 수입되고 있지만 국내 생산량은 연간 7t에 불과하다.

국산 파인애플은 프리미엄 과일 시장 판매 및 기능성 식품 첨가물 등으로 전량 소비되고 있다.

군은 2014년부터 아열대 작목 발굴과 재배 지원사업을 해 현재 바나나, 애플망고, 무화과, 참다래 등 16개 아열대 작목을 180여 농가, 125ha 면적에서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증시험을 거쳐 관내 보급된 바나나가 첫 수확을 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명현관 군수는 "기후 변화에 따른 소비 성향의 변화로 아열대 작목이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아열대 작목의 신품종 도입으로 해남을 기후변화 대응 농업 연구의 메카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