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글로벌모터스 공장 준공식
광주 글로벌모터스 공장 준공식
세계 첫 자치단체 주도의 사회 대통합형 노사상생 일자리이자 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지역 일자리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자동차 공장이 오는 9월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광주광역시가 광주형 일자리를 추진한 지 7년 만에 이룬 성과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 대지 면적 60만4338㎡ 규모로 들어선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 공장은 연 1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미래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친환경, 디지털, 유연화의 3대 콘셉트로 지어졌다. 언제든지 친환경 자동차 생산시설로 변경이 가능하다.

광주글로벌모터스 , 9월부터 경형SUV 본격 양산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은 지난 4월 준공됐다. 착공 1년4개월 만에 차체·도장·조립 등 3단계 공정 시설을 지은 뒤 시험생산 가동 중이다. 국내에 완성차 공장이 준공된 것은 23년 만이다. 광주시와 현대자동차의 합작법인으로, 첫 양산할 차종은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연간 7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가 차종과 부품을 개발해 생산을 위탁하면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에서 생산하고, 다시 업체가 판매하는 방식”이라며 “업체에는 비용 절감 및 시장 대응 능력을 제공하고, 광주시에는 청년층 일자리를 창출해 준다”고 설명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2019년 1월 ‘광주형 일자리’를 만들어 광주의 젊은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공헌하기 위한 취지로 노·사·민·정 합의에 따라 탄생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에 따라 적정 임금, 적정 노동 시간, 협력업체 간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소통·투명 경영 실현을 기치로 내걸었다. 우여곡절 끝에 같은 해 9월 20일 법인 설립을 마쳤고, 12월에 공장을 착공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 공장의 직접 고용은 1000여 명, 간접 고용은 1만1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장기적으로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연간 생산능력을 30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생산 초기엔 생산능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기본역량(납기 준수, 품질 확보, 원가 절감) 개발에 집중해 안정화를 달성하고, 최적화된 조직과 인력을 구성할 방침이다. 생산 역량이 확보되면 지속 가능성과 안정성을 위해 다양한 위탁사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독자 부품 공급망을 확보하고, 부품사의 미래차 체제로의 전환을 지원해 미래 자동차 시대 안정적 부품 수급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광주글로벌모터스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