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이날 JTBC에 출연, 이번 합의로 여권의 개혁과제가 좌초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불만이 있더라도 지키는 것이 민주주의를 위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100명 이상이 그 안에 대해 찬성했고, 반대는 20명 정도였다.
그 의원들의 결정도 존중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개혁의지 후퇴를 이유로 '법사위 양보'에 대한 당의 재고를 요청하며 당 경선 후보들에게 공동입장 천명을 공개 제안한 가운데 여야 합의 존중 입장을 재확인, 분명한 입장차를 드러낸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다만 "법사위가 상원처럼 행세하는 것이 지나치다고 해서 이런 특권을 8월 25일까지 (국회법 개정을 통해) 축소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법사위원장을 넘겨주는 것도 무효"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당내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백제 발언' 논란으로 양측이 신경전을 벌여온 것에 대한 질문에는 "공방이 계속되는 것이 싫다.
답변하고 싶지 않다"고 언급을 자제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대선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앞두고 내부에서 상처가 생기고 이탈이 생긴다면 어떡할지 걱정된다"며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남북 통신선 복원으로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추가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가능성은 한두 번 정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