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럭비 한일전 성사…28일 탈꼴찌 놓고 한판 대결
특별취재단 = 2020 도쿄올림픽에서 구기 종목 첫 한일전이 열린다.

서천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럭비대표팀(세계랭킹 31위)과 일본(10위)은 28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11-12위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27일 아일랜드(4위)와 순위 결정전에서 0-31(0-10 -21)로 패해 11-12위전으로 내려왔고, 일본도 케냐(35위)와 경기에서 7-21(7-14 0-7)로 패하면서 최하위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메달 획득 기회는 사라졌지만, 탈꼴찌를 위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전력상으로는 일본이 '몇 수' 위다.

일본은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세계랭킹 10위 안에 올라있는 럭비 강국이다.

이번 대회에선 기대 수준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매 경기 접전을 펼치면서 세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조별리그 피지(11위)전에선 19-24로 접전을 펼쳤다.

반면 한국은 도쿄올림픽을 통해 럭비 역사상 첫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는데, A조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30점 차 이상 완패를 기록했다.

상대 전적에서도 크게 열세다.

한국은 2017년 9월 국내에서 열린 아시아 세븐스 시리즈 2차 대회에서 일본에 승리(17-12)한 뒤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올림픽 경험차도 상당하다.

일본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4강에 오르는 등 큰 대회에서 굵직굵직한 결과를 자주 만들었다.

그러나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

한국 럭비 대표팀의 각오는 대단하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다른 팀은 몰라도 일본과 경기가 성사된다면 반드시 꺾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