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통신선 복구…서해지구 군통신선 오전 10시 개통 (사진=연합뉴스)
남북 군통신선 복구…서해지구 군통신선 오전 10시 개통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7일 북한과 군 통신선을 복구했다는 청와대 발표에 "북한 치트키 쓰려는 문재인 정권의 잔꾀다"라고 말했다.

야권 대권 주자인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청해부대 집단감염, 백신 부족, 무너진 경제, 망가진 부동산, 김경수 전 경남지사 구속 등 악재가 이어지니 한다는 대처가 고작 북한발 훈풍 작전인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국가 운영을 엉망으로 하면서 위기가 찾아올 때면 쓰는 북한 치트키"라며 "잔꾀 부려 국민 기만하려는 시도가 매우 불량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위선으로 벌어진 사건들을 수습하려는 노력은커녕 국민 눈속임이나 하려는 ‘얄팍한 잔꾀’나 부리고 있다"라면서 "속아주는 것도 한두 번이지 이 정도면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5일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5일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군 통신선 복구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모든 것을 원상 복구해야 한다"라면서 "남북 관계, 분명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만 이런 식으로 정치에 이용하기 위해서 쇼만 하는 것은 오히려 남북 관계를 망치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문재인 정권, 4년간 나라를 망가뜨린 것 외에 어떤 성과가 있나"라며 "성과도 없고, 잘못했다고 사과도 안 하는 ‘철면피 정권’이다. 국민 앞에 사과할 배짱도 없으면서 대통령은 왜 한 것인지 한심하다"고 일갈했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27일 청와대에서 남북 간 통신 연락선 복원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27일 청와대에서 남북 간 통신 연락선 복원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남북 양 정상은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 간 관계 회복 문제로 소통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선하여 단절됐던 통신 연락선 복원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해 6월 9일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판문점 채널을 비롯한 남북 간 모든 통신 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은 지 413일 만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