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열풍에 투자 스팸도 급증…작년 하반기보다 37%↑

KISA "고수익 미끼·사칭 문자 주의해야…국제발신 사례도 많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을 타고 관련 스팸문자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7일 당부했다.

올해 상반기 KISA 불법스팸대응센터에 들어온 주식 투자 관련 스팸신고는 104만1천778건으로, 지난해 하반기(76만279건)보다 37% 증가했다.

상반기 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방송통신사무소가 다량의 스팸을 전송한 사업자에게 행정처분을 내린 건수는 121건으로 지난해 하반기(65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급등주 종목이나 매매 시점을 무료로 추천하는 등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유료 회원 가입을 유도하거나, 공신력 있는 금융회사를 사칭해 불법 사이트로 연결하는 변칙 기법이 증가하고 있다고 KISA는 밝혔다.

특히 최근에는 스팸 필터링을 피하려고 해외에서 문자를 발송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스팸 문자를 받은 이용자는 문자 내 인터넷 URL을 클릭하지 말고 해당 번호를 수신거부 대상으로 지정해야 한다.

단말기에 탑재된 '스팸신고' 기능을 활용해 이런 문자를 신고할 수 있다.

평소 '후후'·'T전화' 등 스팸 차단 앱을 사용하거나 이동통신사의 '국제전화 수신차단'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면 스팸 수신을 줄일 수 있다고 KISA는 덧붙였다.

이원태 KISA 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 주식투자· 재테크 관련 스팸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국민 피해가 우려된다"며 "관련 통신사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불법스팸 근절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