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같은 연출로 화제 된 '결혼작사 이혼작곡2' 10위
[시청자가 찜한 TV] 팬 피드백에 적극 대응한 '대탈출4' 4위
탄탄한 팬덤에 힘입어 1년 만에 돌아온 tvN 예능 '대탈출' 시즌4가 초반 기대 이하의 완성도에 혹평받았지만, 시청자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안정 궤도에 올랐다.

27일 CJ ENM이 발표한 7월 셋째 주(12~18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대탈출4'는 전주보다 5계단 높은 4위에 올랐다.

'더 지니어스' 시리즈, '소사이어티 게임', '대탈출' 시리즈로 탄탄한 팬덤을 지닌 정종연 PD의 '대탈출'은 이번에 거대한 세트장과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만, 오랜만에 복귀한 멤버들이 이전 시즌의 설정과 콘셉트를 잊고 제대로 현장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사전 준비는 부실했다.

옛날 복장을 하고 타임머신을 탄 멤버들은 아한이라는 고대 국가에 떨어져 이 국가에 대한 발전과정과 정보를 듣고 김태임 박사를 구출해 현재로 돌아오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스케일이 눈길을 끌었지만, 세트장 퀄리티와 비교해 스토리와 긴박함은 부족했다.

김 박사를 괴롭히는 악당은 카리스마가 약했고, 출연진은 자신의 출연분을 모니터링도 하지 않은 듯 아마추어 같은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유병재와 신동이 제 역할을 했다.

이에 제작진은 2회부터 혹평을 낳은 김 박사의 제자 도아의 분량과 흐름을 깨는 자막을 대폭 축소하고, 출연진도 실수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등 시청자의 피드백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 박사의 힌트를 받아 적극적으로 극에 몰입하기 시작한 멤버들이 인상적이었다.

[시청자가 찜한 TV] 팬 피드백에 적극 대응한 '대탈출4' 4위
끝을 향해 달려가는 스타작가 임성한의 신작 TV조선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도 전주보다 다섯 계단 상승해 10위에 안착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는 주인공 세 부부가 모두 남편의 외도를 공개적으로 알게 되면서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같은 듯 다른 선택을 하는 아내들의 모습과 내연녀들의 뻔뻔하지만 나름대로 설득력을 주는 연기력이 몰입감을 준다.

연출 방식 또한 화제다.

지난 12회는 신유신 역의 이태곤과 사피영 역의 박주미가 70분간 단둘이서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이 전파를 타 '이것이 다큐멘터리냐 드라마냐'라는 논란을 낳기도 했다.

특히 '내 몸 갖고 맘대로 좀 했다'는 신유신의 말 등 임 작가의 개성을 담은 만연체 대사들도 눈길을 끌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임 작가 작품을 많이 봐온 장노년층에는 친근함을, 장르극과 쾌속 전개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는 신선함을 주면서 TV조선 본방송에서 시청률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 것과 동시에 넷플릭스에서도 드라마 순위 3위(26일 기준)를 기록하는 등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시청자가 찜한 TV] 팬 피드백에 적극 대응한 '대탈출4' 4위
☞ CPI 지수 =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등 29개 채널 프라임 시간대 방송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자 행동을 파악하는 지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가치정보분석시스템(RACOI)을 통해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시청자 데이터(동영상 조회수, 게시글수, 댓글수)를 수집해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