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원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는 29일 오전 10시 일본 사이타마의 슈퍼 아레나에서 2020 도쿄올림픽 농구 여자부 조별리그 A조 2차전 캐나다와 경기를 치른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 19위 한국은 스페인(3위), 캐나다(4위), 세르비아(8위) 등 '세계 8강'들과 함께 A조에 묶였다.
대회 시작 전만 하더라도 최근 약해진 우리나라의 국제 경쟁력 등으로 미루어 세 경기 모두 20점 차 이상 벌어지는 결과가 우려됐으나 26일 1차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접전 끝에 69-73으로 분패하면서 은근히 '1승'에 대한 욕심도 생겨났다.
우리나라는 스페인과 경기에서 리바운드에서 30-48로 크게 뒤졌으나 26점을 넣은 강이슬(KB), 17점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해낸 박지수(KB), 안정적인 경기 조율을 맡은 박혜진(우리은행) 등을 앞세워 경기 내내 대등하게 맞섰다.
2차전 상대 캐나다는 평균 신장이 184.5㎝로 180.3㎝인 우리나라보다 4㎝ 이상 더 크다.
스페인은 183.5㎝였다.
한국은 키 190㎝ 이상이 박지수 한 명인데 비해 캐나다는 4명이나 된다.
캐나다 역시 26일 세르비아와 1차전에서 68-72로 패해 이날 한국과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입장이다.
전주원 감독은 "캐나다는 높이도 뛰어나고 파워 농구를 구사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대"라고 경계했다.
특히 3차전 상대 세르비아가 세계 랭킹으로는 스페인, 캐나다에 비해 낮지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 올해 유로바스켓 우승 등의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우리로서는 일단 캐나다를 '1승 목표'로 삼는 것이 현실적이다.
캐나다에는 국내 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나탈리 어천와가 국가대표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세르비아와 1차전에서는 니라 필즈(19점), 키아 너스(16점) 등이 많은 득점을 올렸다.
김은혜 KBS 해설위원은 "세르비아와 첫 경기에서 속공 득점이 20점 넘게 나왔을 정도로 스피드가 돋보이는 팀"이라고 캐나다를 평가하며 "1차전에서 다득점을 올린 강이슬에 대해 집중 견제가 들어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김정은(우리은행), 김단비(신한은행) 등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은혜 위원은 "1차전 스페인과 경기를 통해 우리 선수들 개인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준비가 많이 됐다는 점을 볼 수 있었다"며 "우리 선수들도 1차전에서 졌지만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1차전에서 우리가 얻은 소득에 관해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