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은 26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에서 자구니스에게 12-15로 졌다.
2012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지연은 '마지막 올림픽'임을 선언하고 나선 이번 대회에서 9년 만의 메달을 노렸으나 개인전에선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나다 하페즈(이집트)를 15-4로 완파한 김지연은 하필이면 런던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준결승 상대였던 자구니스와 16강에서 만났다.
런던에서 김지연은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올림픽 개인전 우승자이자 당시 세계 1위였던 자구니스를 꺾는 이변으로 결승에 진출, 결승에서 소피아 벨리카야(러시아)를 따돌리고 한국 사브르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한 바 있다.
이후 자구니스와의 6차례 국제대회 맞대결에서 2승 4패를 기록했던 김지연은 도쿄 올림픽에선 9년 만에 만난 자구니스와의 접전에서 뒷심에서 밀리고 말았다.
윤학길 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코치의 딸 윤지수(서울특별시청)도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 개인전에서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32강전에서 마르티나 크리시오를 15-11로 따돌린 윤지수는 자이나브 다이베코바(우즈베키스탄)와의 16강전에서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12-15로 패했다.
함께 출전한 최수연(안산시청)도 첫판에서 세실리아 베르데(프랑스)를 15-11로 꺾었지만, 16강전에서 언너 마르톤(헝가리)에게 12-15로 져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이광현(화성시청)은 키릴 보로다체프(ROC)와의 32강전에서 14-15로 역전패, 16강에 들지 못했다.
한국 펜싱은 24일부터 이어진 도쿄올림픽 개인전에서 남자 사브르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의 동메달 하나만 챙겼다.
27일부터는 단체전이 이어진다.
한국은 남녀 에페와 사브르 단체전에서 메달을 노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