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수·최수연도 16강서 고배…남자 플뢰레 이광현은 32강 탈락
특별취재단 =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의 간판 김지연(33·서울특별시청)이 2012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 획득 당시 준결승 상대였던 마리엘 자구니스(미국)와의 '리턴 매치'에서 패하며 2020 도쿄올림픽 16강에서 탈락했다.

김지연은 26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에서 자구니스에게 12-15로 졌다.

2012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지연은 '마지막 올림픽'임을 선언하고 나선 이번 대회에서 9년 만의 메달을 노렸으나 개인전에선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나다 하페즈(이집트)를 15-4로 완파한 김지연은 하필이면 런던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준결승 상대였던 자구니스와 16강에서 만났다.

런던에서 김지연은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올림픽 개인전 우승자이자 당시 세계 1위였던 자구니스를 꺾는 이변으로 결승에 진출, 결승에서 소피아 벨리카야(러시아)를 따돌리고 한국 사브르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한 바 있다.

이후 자구니스와의 6차례 국제대회 맞대결에서 2승 4패를 기록했던 김지연은 도쿄 올림픽에선 9년 만에 만난 자구니스와의 접전에서 뒷심에서 밀리고 말았다.

윤학길 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코치의 딸 윤지수(서울특별시청)도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 개인전에서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32강전에서 마르티나 크리시오를 15-11로 따돌린 윤지수는 자이나브 다이베코바(우즈베키스탄)와의 16강전에서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12-15로 패했다.

함께 출전한 최수연(안산시청)도 첫판에서 세실리아 베르데(프랑스)를 15-11로 꺾었지만, 16강전에서 언너 마르톤(헝가리)에게 12-15로 져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이광현(화성시청)은 키릴 보로다체프(ROC)와의 32강전에서 14-15로 역전패, 16강에 들지 못했다.

한국 펜싱은 24일부터 이어진 도쿄올림픽 개인전에서 남자 사브르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의 동메달 하나만 챙겼다.

27일부터는 단체전이 이어진다.

한국은 남녀 에페와 사브르 단체전에서 메달을 노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