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75형 4K 등 7개 모델 순차 출시…프리미엄 LCD TV 수요 겨냥
퀀텀닷·나노셀 기술 동시 적용…삼성전자 네오 QLED와 경쟁

LG전자가 도쿄 올림픽 개막에 맞춰 이번주 미니 LED TV인 'QNED Mini(미니) LED'를 국내에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앞서 미니 LED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와의 판매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G전자, 이번주 QNED 국내 출시…미니 LED TV 시장 가열
LG전자는 이번주 LG베스트샵을 시작으로 LG QNED 미니 LED를 본격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LG전자가 새로 선보이는 QNED는 LG전자가 주력으로 하는 OLED(올레드)와 달리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기반으로 한 TV다.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넣어 기존 LCD TV보다 화질 등을 대폭 개선했다.

미니 LED 광원과 독자 고색재현(WCG) 기술인 '퀀텀닷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가 적용됐으며 퀀텀닷과 나노셀 기술을 동시에 활용하는 최초의 TV다.

LG전자는 앞서 LCD TV 시장 경쟁이 치열한 북미지역을 필두로 일본·유럽 일부 국가의 유통 채널을 통해 QNED 판매를 시작했고, 이번주 국내에도 선보인다.

미국 IT매체 탐스가이드(Tom's Guide)는 LG QNED에 대해 "최고의 TV가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췄다"며 "퀀텀닷·나노셀 컬러필터링과 미니 LED 백라이트 등 LCD 패널을 위한 최적화된 장점을 갖춘 TV"라고 소개했다.

국내에 출시되는 QNED는 86형과 75형 4K 모델 2종을 시작으로 해상도(8K·4K)와 크기(86·75·65형), 사양 등에 따라 3개 시리즈, 총 7개 모델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판매가격은 LG전자의 주력인 올레드 TV보다 낮게 책정했다.

8K 제품은 509만∼1천680만원, 4K는 319만∼820만원이다.

LG전자는 QNED TV 출시로 가장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보다 저렴한 초대형 프리미엄 LCD TV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QNED 미니 LED가 대화면의 프리미엄 LCD TV 시장으로 수요층을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 이번주 QNED 국내 출시…미니 LED TV 시장 가열
LG전자가 본격적으로 QNED 시장에 뛰어들면서 앞서 미니 LED TV를 선보인 삼성전자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부터 미니 LED TV인 '네오(Neo) QLED' TV를 내놓고 QLED 진영 확대에 나섰다.

'퀀텀 미니 LED'가 적용된 네오 QLED는 출시 이후 신형 QLED TV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는 게 삼성측의 설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호조를 보였던 TV 판매량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하반기 들어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펜트업(억눌린)과 집콕 수요가 크게 줄어들진 않을 것"이라며 "올림픽과 무더위에다 신제품 출시 효과가 겹치며 TV 시장이 3분기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