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니 이어 킨징어 의원…민주, 공화 보이콧 속 청문 일정 진행
미국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 1월 6일 발생한 의회 난동 사태를 조사할 하원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공화당의 애덤 킨징어 의원을 임명할 계획이라고 25일(현지시간)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킨징어 의원과 얘기를 나눌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히고 "그것이 내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킨징어 의원과 다른 공화당 의원들이 특위 참여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부연했다.

킨징어 의원은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리즈 체니 하원의원과 함께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로 꼽힌다.

두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특위 구성 표결에서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펠로시 의장은 앞서 13명의 위원 중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다 사실상 '왕따'가 된 체니 의원과 민주당 의원들을 포함해 8명의 위원을 임명했다.

그러나 공화당이 추천한 5명의 조사위원 중에선 짐 뱅크스(인디애나), 짐 조던(오하이오) 등 2명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두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에 동조하며 노골적인 친(親)트럼프 행보를 보여왔다.

이에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펠로시 의장이 정치적으로 주도하는 엉터리 위원회"라고 반발하며 공화당 측 위원 5명 추천을 철회했다.

펠로시 의장은 위원회를 보이콧하려는 매카시 대표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위원회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진실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초당적 위원회가 더는 선택사항이 아니라면서 새 패널이 구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체니 의원이 7명의 민주당 의원과 함께 위원회에 참가해 다른 공화당 의원들의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조사를 진행할 정족수는 확보됐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특위는 증인과 문서 확보를 위한 소환장을 발부할 권한이 있으며 첫 번째 청문회가 27일 열릴 예정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