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원욱 "이재용 사면 싫다면 가석방이라도 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8·15 광복절 가석방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여권에서 제기됐다. 글로벌 반도체 전쟁에서 삼성전자가 살아남으려면 ‘협상가’인 이 부회장의 존재가 필수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이 싫다면 가석방이라도 해 반도체 초격차 전쟁에서 앞장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경기 화성을 3선 의원으로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돕고 있다.

이 의원은 “4차 산업혁명에서 반도체는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기술의 한끗 차이가 전쟁에서 승자와 패자를 가를 것”이라며 “삼성전자 반도체의 초격차 기술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만의 TSMC는 향후 3년간 100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공장 6곳을 건설할 계획을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산업 확대 의지에 발 빠르게 부응하고 있는 셈”이라고 이 의원은 평가했다.

인텔이 세계 파운드리 4위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를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與 이원욱 "이재용 사면 싫다면 가석방이라도 하자"
이 의원은 반도체 산업에서 인수합병(M&A) 등에 있어 의사결정을 내리는 최고경영자(CEO)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텔은 CEO가 바뀌면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선택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M&A 등 협상과 결단을 위해선 이재용 부회장의 판단이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 부회장 역시 자신이 짊어진 숙명을 인식하고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야 한다”며 “협상가로서의 이 부회장을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