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왕'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사진)가 코로나19에 발목잡히면서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려던 계획이 좌절됐다.

USA골프는 25일 디섐보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디섐보는 도쿄로 출국하기 전 마지막 단계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디섐보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6위로, 이번 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혀왔다. 세계랭킹 2위 더스틴존슨(37) 등 톱랭커들이 올림픽 출전을 고사했음에도 디섐보는 강한 의욕을 보이며 올림픽 출전을 고대했다. 원래대로라면 이번 올림픽 티켓을 받을 수 없었지만 존슨이 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면서 출전기회를 잡는 행운이 따르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기이한 올림픽이 되더라도 올림픽은 평생에 한 번쯤은 경험해보고 싶다. 이번에 금메달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며 강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결국 메달리스트의 꿈을 접어야 했다. 디섐보의 자리는 패트릭 리드(22)가 대신하게 된다. 도쿄올림픽 남자골프는 오는 29일 1라운드를 시작으로 메달전쟁을 벌인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