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음식점·공장 관련 등 지역감염 확산…누적 6천584명
경남 129명 확진…외국인 노동자 집단감염 등 주말 최다(종합2보)
경남도는 23일 오후 5시 이후 도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29명이 발생했다고 24일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경남에서 주말 최다 확진자 수다.

신규 확진자는 해외 입국 4명을 제외하면 모두 지역감염이다.

지역별로 김해 39명, 창원 33명, 양산 14명, 밀양 11명, 함안 9명, 진주 6명, 함양·고성·사천 각 3명, 통영 2명, 거제 3명, 창녕·남해·산청 각 1명이다.

이 중 절반 정도인 64명이 도내 확진자와 접촉했고, 유흥주점과 음식점 관련이 13명,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12명이 감염됐다.

35명은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김해 확진자 중 6명과 양산 확진자 1명은 김해 유흥주점Ⅱ 관련으로, 누적 확진자는 220명으로 늘어났다.

김해지역의 한 병원에서는 지난 21일 입원환자 1명이 확진된 뒤 23일 2명이 추가 확진되고, 이날 퇴원환자 1명이 또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4명이 병원의 같은 층에서 발생해 해당 층 병동을 부분 폐쇄하고 동일 집단격리 여부는 역학조사관의 전파 경로 평가를 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

창원 확진자 중 1명은 함안 부품공장 관련으로, 누적 확진자는 14명으로 증가했다.

다른 창원 확진자 1명은 마산 유흥주점 관련으로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마산 유흥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78명이다.

밀양 확진자 9명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들이고, 창녕 확진자 1명은 이들의 지인이다.

지난 22일 밀양의 한 공장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 1명이 처음 확진된 뒤 이 공장 노동자를 진단검사한 결과 추가 확진됐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같은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 2명은 밀양의 다른 공장에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밀양 외국인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로 보고 밀양 초동농공단지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근무 노동자 500여 명을 검사 중이다.

진주 확진자 4명은 진주 음식점Ⅲ 관련으로 격리 중 양성이 나왔고, 누적 확진자는 37명이다.

통영 확진자 중 1명은 통영 유흥주점 관련으로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통영 유흥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30명이다.

나머지 지역별 확진자들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람을 제외하면 기존 도내 또는 타지역 확진자들과 접촉해 감염됐다.

창원 확진자 2명은 멕시코와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내국인이고, 고성 확진자와 남해 확진자는 각각 필리핀과 미국 국적의 외국인으로 해외입국자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6천584명(입원 996명, 퇴원 5천569명, 사망 19명)으로 늘어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