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18홀·36홀 최소타 맹타…박인비·김효주는 공동 7위
'핫 식스' 이정은, LPGA 에비앙챔피언십 2R 단독 선두(종합)
'핫 식스' 이정은(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메이저대회 18홀과 36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정은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 보기는 하나도 없이 버디 10개를 잡아내 10언더파 61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61타는 2014년 김효주(26)가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세운 LPGA투어 메이저대회 18홀 최소타와 타이기록이다.

이정은은 중간 합계 15언더파 127타를 적어내며 에리야 쭈타누깐, 파자리 아난나루깐(이상 태국)에 3타 앞선 선두에 올랐다.

127타는 남녀 메이저대회를 통틀어 36홀 최소타 기록이다.

LPGA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인 2019년 US여자오픈애서 거뒀던 이정은 LPGA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도 메이저대회에서 바라보게 됐다.

그린을 3번 밖에 놓치지 않은 이정은은 특히 그린에 뜨거웠다.

퍼트 개수가 불과 23개였다.

15번 버디 기회에서 9번을 성공했다.

8번 홀(파3)에서는 그린을 벗어난 볼을 칩샷으로 홀에 집어넣어 위기를 버디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정은은 "오늘 너무 완벽한 경기를 치렀다.

오랜만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만족한 하루였다.

메이저 최저타수 기록을 세워 잊지 못할 하루일 것 같다.

이틀 남았으니 오늘 감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마무리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7∼9번 홀 연속 버디로 최소타 기록을 완성한 이정은은 "버디를 더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남은 3개 홀 모두 버디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8번 홀에서 행운이 따라서 칩인도 들어갔고, 마지막 파5 홀에서 끝까지 (집중해) 버디를 할 수 있어서 너무 만족스럽다"고 기뻐했다.

"골프장 경치는 너무 너무 좋다.

여행으로 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이정은은 "메이저 대회이기도 하고 코스가 까다롭기 때문에 즐긴다기 보다는 압박감을 느끼면서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잘 하고 있으니까 좀 즐기면서 나머지 이틀 플레이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쭈타누깐은 8언더파 63타를 때렸고, 아난나루깐은 6타를 줄였다.

미국 교포 노예림과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공동 4위(9언더파 133타)에 포진했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에 그쳤던 박인비(33)는 7언더파 64타를 몰아쳐 공동 7위(7언더파 135타)로 뛰어올랐다.

3타를 줄인 김효주(26)도 공동 7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전인지(27)는 이틀 연속 3언더파 행진을 벌여 공동 11위(6언더파 136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고진영(26)은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0위(1언더파 141타)로 3라운드를 맞는다.

1타를 줄인 김세영(28)도 같은 공동 40위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