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일본 영토 표기 삭제 촉구…일부는 日 역사 왜곡 지적도
정치권, 태극전사들 응원 "기량 뽐내고 안전하게 돌아오라"
여야 정치권은 23일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이뤄지는 제32회 도쿄하계올림픽 개막을 맞아 우리 선수단의 활약과 무사 귀환을 일제히 기원했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역사 인식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코로나19 팬데믹에 치러진 올림픽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안전"이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선수단의 방역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변인은 "도쿄올림픽조직위는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것을) 올림픽 지도에서 삭제해야 한다"며 "일본 올림픽 박물관에 일본의 역대 메달리스트로 소개된 손기정 선수를 비롯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국적도 바르게 표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땀방울은 그 어느 때보다 값지다고 할 것"이라며 "종합순위 10위라는 목표를 세웠다지만, 결과보다는 무사히 기량을 뽐내고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귀국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함께 출국하는 선수임원단과 대한체육회 등 관계 당국이 선수단의 안전에 특히 신경 써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모든 종목에 출전한 선수 모두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이라고 응원했다.

여야 대권주자들도 선수단을 한목소리로 응원한 가운데 일부 주자는 일본의 역사 왜곡을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이재명 경기도지사측 대변인인 박성준 의원은 논평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시원한 희망을 선사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유튜브 영상에서 임시의정원 태극기를 들고나와 "대한민국의 실력과 품격을 드높이고 와달라"며 "힘차게 온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SNS를 통해 "일본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시작부터 걱정이 앞선다"며 "무사히 대회를 치르고 건강한 얼굴로 귀환하길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했다.

박용진 의원은 선수단을 향해 응원 메시지를 보내며 "일본이 군함도의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조선인 강제징용을 포함한 '전체역사'를 알리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당초 국제사회와 한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야권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SNS에 "매 순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적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SNS에 "국위선양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코로나로부터의 안전과 부상 없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