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상대로 6이닝 2실점 호투…시즌 6승 달성
7월에만 4승 쓸어 담아…0점대 평균자책점·WHIP 0.76
'7월 전승·평균자책점 0.72' 김광현, 이달의 투수상 거머쥐나
'집밥 파워'로 무장한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7월 전승의 괴력을 발휘했다.

7월 마지막 등판에서도 호투를 이어간다면 생애 첫 이달의 투수상 수상을 바라볼 수 있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승(5패)에 성공한 김광현은 현지시간 기준 7월에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선발승을 따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 기간 25이닝 동안 실점은 단 2점에 불과했다.

7월 평균자책점 0.72, 이닝당 출루허용(WHIP) 0.76, 피안타율 0.153으로 세 수치 모두 리그 최정상급 수준이다.

선발 등판한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에서 3회초까지 완벽한 피칭을 펼치며 무실점 행진을 24이닝으로 늘렸다.

박찬호(은퇴)의 33이닝,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2이닝 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섰지만 4회초 2사 1, 2루에서 제이크 매리스닉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김광현이 7월 들어 처음으로 허용한 장타가 득점권 위기에서 나오며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이 24이닝에서 아쉽게 중단됐다.

허탈할 법도 했지만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광현은 6회초까지 팀 타선이 벌어준 3점을 끝까지 지키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제 김광현은 7월의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를 앞두고 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방문경기 또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는 김광현에게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이달의 투수상 수상의 영광을 안길 수 있는 중요한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만약 김광현이 이달의 투수로 선정된다면 한국인 투수로는 세 번째다.

1998년 7월 박찬호가 한국 선수 최초로 이달의 투수로 뽑혔고, 2019년 5월에는 류현진(당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뒤를 따랐다.

류현진은 2019년 5월 6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0.59를 기록하며 이달의 투수에 선정됐다.

김광현의 기록도 부족함이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