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방송과 인터뷰…"바이든, 미일관계에 대단한 중요성 부여"
스가 "트럼프는 성격 동원해 정책추진…바이든은 합의 추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정책 추진에 개인적 성격을 동원한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 간 합의를 추구한다고 평했다.

22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번 주 초 이뤄진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총리로서 접해본 전·현직 미국 대통령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보도에 자세한 설명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스가 총리는 예측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협상에 우위를 점하려고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향을 지적한 것으로 관측된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은 정책 추진을 위해 동맹 및 생각이 같은 나라들과 의견일치를 보려고 하는 대통령"이라며 "정치적 방법이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서로 친근하게 이름을 부른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양국 관계에 대단한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법치는 모두 미국과 일본이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이고 우리는 동맹과 생각이 같은 나라들, 세계 곳곳에 이런 생각을 확산할 큰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중국의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격퇴의 핵심은 백신을 통한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믿는다"면서 "안전한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백신 배포에 애쓰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일을 처리하는 일본의 방식은 중국과 아주 다르다.

그들의 정치적 시스템을 통해 일이 처리되는 방식은 우리와 완전히 다르다"라고도 했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해 9월 취임한 후 나흘 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했으며 지난 4월 각국 정상 중 처음으로 백악관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했다.

NBC방송은 미국 내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다.

스가 총리와의 인터뷰도 23일 도쿄 올림픽 개막에 맞춰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