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2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미루는 것에 대해 중도 확장성 확보하겠다는 측면에서 보수 전체 지지층이 양해 해주고 있었는데 최근 행보를 보니 용기를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중도 지지층 확보보다는 보수층을 집결하는 메시지에 집중하는 듯한 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윤 전 총장이 지난 20일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장기 구금 등에 유감을 표하는 한편, "코로나19 초기 확산 지역이 대구가 아니었으면 민란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친보수 행보를 보였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과거에 안철수 대표가 정치에 대해서 미숙했을 때 또는 정치에 처음 참여하셔서 방향성을 설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으셨을 때 했던 판단들과 아주 비슷한 판단을 하는 것 같다"며 "전문적인 인사들의 도움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를 하려면 여의도 한복판에서 겨뤄야 한다"며 "여의도를 회피하면서 정치한 분들을 대부분 성과가 안좋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중도 확장이라는 방향성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겪고 있는 혼란은 정치를 처음 하는 사람들 누구나 겪기 때문에 저를 비롯해 당내 인사도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윤 전 총장이) 당 밖에 있는 이유는 중도확장성을 늘리기 위해서인데 방향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으로 인해 계륵(닭갈비)이 됐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송 대표의 바람이다"면서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