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들이 중간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이유는 역대 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2018~2019년 수준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중간배당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과 견조한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유연한 현금흐름을 주주에게 제공하려는 목적”이라고 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금융지주사에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총액 비율)을 20% 이내로 유지하라는 ‘자본관리 권고’를 내렸다. 코로나19 경제 충격에 대비하려면 체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KB·하나·우리금융은 2020년 배당성향을 20%로, 신한금융은 22.7%로 각각 2019년 대비 3~5%포인트가량 낮춘 바 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금융사의 건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자본관리 권고를 해제했다. 전날 실적을 공개한 우리금융은 23일 이사회에서 중간배당을 확정할 예정이고, 27일 실적을 공개할 신한금융도 중간배당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