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모르겠다'로 이탈…흡수못하는 국힘 주자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준석, 당 회의서 여연 분석 공유…"빠진 尹 지지율, 崔로 안 가"
팬데믹에 멈칫한 劉·元·洪 '부동층 선점' 초조…"8월초 활동" 야권의 장외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율이 급락하는 현상을 바라보는 국민의힘의 속내가 복잡하다.
무엇보다 당내 어떤 주자도 윤 전 총장에게서 떨어져나온 지지율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이대로는 야권 지형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범야권 지지율의 전체 파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고공행진을 벌이던 윤 전 총장 지지도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 달 사이 감소 폭은 최대 두 자릿수에 달한다.
지난 15일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넉 달 만에 처음으로 20%대로 내려앉은 데 이어 , 22일자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합동조사에선 20%선이 무너지며 19%까지 내려갔다.
지난 3월 검찰총장 직 사퇴로 대권 도전이 가시화 된 이후 최저치다.
국민의힘 지도부 내에서도 상당한 불안감이 감지된다.
이준석 대표는 22일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 추이가 "위험하다"고 했다.
전날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 비공개 발언에서는 여의도연구원이 최근 여론조사 흐름 등을 분석한 결과가 공유된 것으로도 연합뉴스 취재 결과 파악됐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최근 2주 사이에 3분의 1이 폭락한 윤 전 총장 지지율에서 상당수가 '모르겠다'는 응답으로 넘어갔다"며 우려를 표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중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이동한 지지율은 극히 일부라는 게 여연 측의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의 지지층이 겹치지 않는다고 파악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윤 전 총장 지지율과 연동되는 커플링(동조화) 양상을 보인다는 점도 당이 우려하는 대목이다.
갤럽 등에 따르면 두 달째 상승세를 타던 국민의힘 지지도는 이달 들어서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주차 조사에서 4년 9개월 만에 민주당을 앞섰다가 일주일 만에 다시 내려앉았다.
최근 여연 등 당 내부적으로도 비슷한 추이를 확인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윤 전 총장의 이같은 급락세에 당내 주자들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표정이다.
아직 당내 경선이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윤 전 총장에게서 등 돌린 '부동층'을 흡수할 여건이나 계기가 마땅치 않은 탓이다.
당장은 팬데믹이 걸림돌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지난주 계획했던 비전 선포식을 한 차례 미뤘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도정 책임자로서 대권 행보에 발 벗고 나서기엔 부담이 크고, 전통적 보수 지지층의 조직력이 강점인 홍준표 의원으로서도 출정식을 하기엔 여건이 좋지 않다.
이들은 8월 초를 활동 개시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시기를 탐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 측은 "지금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반감에 윤 전 총장으로 지지가 쏠리지만, 점차 미래에 대한 고민이 시작될 것"이라며 '비전 경쟁'에 자신감을 표했다.
홍 의원 측도 "정통보수는 홍 의원이 유일하고, TV 토론 등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 진가가 드러날 것"이라며 당내 지지층 결집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당내 주자 주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확인했던 과정"이라고 기대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압박하는 메시지로도 보인다.
/연합뉴스
팬데믹에 멈칫한 劉·元·洪 '부동층 선점' 초조…"8월초 활동" 야권의 장외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율이 급락하는 현상을 바라보는 국민의힘의 속내가 복잡하다.
무엇보다 당내 어떤 주자도 윤 전 총장에게서 떨어져나온 지지율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이대로는 야권 지형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범야권 지지율의 전체 파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고공행진을 벌이던 윤 전 총장 지지도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 달 사이 감소 폭은 최대 두 자릿수에 달한다.
지난 15일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넉 달 만에 처음으로 20%대로 내려앉은 데 이어 , 22일자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합동조사에선 20%선이 무너지며 19%까지 내려갔다.
지난 3월 검찰총장 직 사퇴로 대권 도전이 가시화 된 이후 최저치다.
국민의힘 지도부 내에서도 상당한 불안감이 감지된다.
이준석 대표는 22일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 추이가 "위험하다"고 했다.
전날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 비공개 발언에서는 여의도연구원이 최근 여론조사 흐름 등을 분석한 결과가 공유된 것으로도 연합뉴스 취재 결과 파악됐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최근 2주 사이에 3분의 1이 폭락한 윤 전 총장 지지율에서 상당수가 '모르겠다'는 응답으로 넘어갔다"며 우려를 표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중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이동한 지지율은 극히 일부라는 게 여연 측의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의 지지층이 겹치지 않는다고 파악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윤 전 총장 지지율과 연동되는 커플링(동조화) 양상을 보인다는 점도 당이 우려하는 대목이다.
갤럽 등에 따르면 두 달째 상승세를 타던 국민의힘 지지도는 이달 들어서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주차 조사에서 4년 9개월 만에 민주당을 앞섰다가 일주일 만에 다시 내려앉았다.
최근 여연 등 당 내부적으로도 비슷한 추이를 확인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윤 전 총장의 이같은 급락세에 당내 주자들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표정이다.
아직 당내 경선이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윤 전 총장에게서 등 돌린 '부동층'을 흡수할 여건이나 계기가 마땅치 않은 탓이다.
당장은 팬데믹이 걸림돌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지난주 계획했던 비전 선포식을 한 차례 미뤘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도정 책임자로서 대권 행보에 발 벗고 나서기엔 부담이 크고, 전통적 보수 지지층의 조직력이 강점인 홍준표 의원으로서도 출정식을 하기엔 여건이 좋지 않다.
이들은 8월 초를 활동 개시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시기를 탐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 측은 "지금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반감에 윤 전 총장으로 지지가 쏠리지만, 점차 미래에 대한 고민이 시작될 것"이라며 '비전 경쟁'에 자신감을 표했다.
홍 의원 측도 "정통보수는 홍 의원이 유일하고, TV 토론 등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 진가가 드러날 것"이라며 당내 지지층 결집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당내 주자 주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확인했던 과정"이라고 기대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압박하는 메시지로도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