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코로나19 만큼이나 무더위도 걱정…열사병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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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가디언 등 영국 언론 도쿄의 고온다습한 날씨 우려
특별취재단 = 고온다습한 일본 도쿄 날씨가 올림픽의 경기력은 물론이고 선수단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영국 BBC와 가디언은 21일(한국시간) '도쿄의 높은 기온과 습도'를 화두에 올렸다.
BBC는 "전문가들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뿐 아니라, 살인적인 무더위의 위협에서도 선수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조너선 뷰잰 베른대학교 물리학 연구소 박사는 "지금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날씨에는 경기를 치르지 않는 등 날씨에 관해서도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 과학을 연구하는 파흐드 사이드 박사도 "일본은 최근 몇 년 동안 무더위가 얼마나 사람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지 체험했다"며 "온열지수(WBGT)가 32도 이상일 때 야외 노동자들은 위험에 처한다.
선수들도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7월 19일, 도쿄의 WBGT는 32도까지 올랐다.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이틀 앞둔 21일에도 한때 도쿄의 WBGT는 30도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WBGT가 31도를 넘으면 '운동 중지'를 권고한다.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23일부터는 WBGT가 평균 25도 내외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고온다습한 도쿄 날씨를 향한 걱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가디언은 도쿄올림픽 기간 하루 최고 기온이 '33.7도에서 38.1도'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며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하계올림픽 날씨 분석을 시작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가장 무더운 날씨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2019년 일본에서는 7만1천명 이상이 열사병으로 응급 치료를 받았고, 그해 6월과 9월 사이에 118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활동량이 줄어든 지난해에도 6만5천명이 열사병으로 응급 치료를 받고, 112명이 세상을 떠났다"고 일본 무더위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일본 내부에서도 "무더위 대책이 절실하다"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자키 하루오 도쿄의료협회장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에도 도쿄올림픽이 7∼8월에 열리는 걸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경보, 트라이애슬론, 비치발리볼 등은 열사병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종목"이라고 지적했다.
경보는 도쿄에서 북쪽으로 800㎞ 떨어진 삿포로에서 열려 무더위 걱정은 피했다.
그러나 트라이애슬론과 비치발리볼은 무더운 도쿄에서 치른다.
두 종목 외에도 실외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은 무더위와의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당장 22일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B조 첫 경기를 벌이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도 섭씨 30도를 넘나들고, 습도 70%에 달하는 무더위 속에 뉴질랜드와 맞선다.
/연합뉴스
영국 BBC와 가디언은 21일(한국시간) '도쿄의 높은 기온과 습도'를 화두에 올렸다.
BBC는 "전문가들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뿐 아니라, 살인적인 무더위의 위협에서도 선수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조너선 뷰잰 베른대학교 물리학 연구소 박사는 "지금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날씨에는 경기를 치르지 않는 등 날씨에 관해서도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 과학을 연구하는 파흐드 사이드 박사도 "일본은 최근 몇 년 동안 무더위가 얼마나 사람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지 체험했다"며 "온열지수(WBGT)가 32도 이상일 때 야외 노동자들은 위험에 처한다.
선수들도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7월 19일, 도쿄의 WBGT는 32도까지 올랐다.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이틀 앞둔 21일에도 한때 도쿄의 WBGT는 30도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WBGT가 31도를 넘으면 '운동 중지'를 권고한다.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23일부터는 WBGT가 평균 25도 내외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고온다습한 도쿄 날씨를 향한 걱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가디언은 도쿄올림픽 기간 하루 최고 기온이 '33.7도에서 38.1도'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며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하계올림픽 날씨 분석을 시작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가장 무더운 날씨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2019년 일본에서는 7만1천명 이상이 열사병으로 응급 치료를 받았고, 그해 6월과 9월 사이에 118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활동량이 줄어든 지난해에도 6만5천명이 열사병으로 응급 치료를 받고, 112명이 세상을 떠났다"고 일본 무더위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일본 내부에서도 "무더위 대책이 절실하다"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자키 하루오 도쿄의료협회장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에도 도쿄올림픽이 7∼8월에 열리는 걸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경보, 트라이애슬론, 비치발리볼 등은 열사병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종목"이라고 지적했다.
경보는 도쿄에서 북쪽으로 800㎞ 떨어진 삿포로에서 열려 무더위 걱정은 피했다.
그러나 트라이애슬론과 비치발리볼은 무더운 도쿄에서 치른다.
두 종목 외에도 실외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은 무더위와의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당장 22일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B조 첫 경기를 벌이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도 섭씨 30도를 넘나들고, 습도 70%에 달하는 무더위 속에 뉴질랜드와 맞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