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남자 68㎏급에 출전하는 이대훈은 21일 나리타 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 도착 후 인터뷰에서 "입국 수속이 빨리 끝나 피로가 덜할 것 같다"며 "(대회가 열리는) 일본에 오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더 조심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인 이대훈은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등 굵직한 대회를 모두 석권했으나 유독 올림픽 금메달과만 인연이 없다.
세계태권도연맹 올해의 남자 선수에 네 번이나 선정된 그의 이력에 어울리지 않는 결과다.
58㎏급에 출전했던 2012년 런던에서 은메달, 68㎏급으로 올렸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급을 바꿔 2회 연속 태권도 올림픽 메달을 딴 것은 이대훈이 최초고,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도 한국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이대훈이 처음이었지만 금메달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올림픽 금메달만 따내면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까지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 이대훈은 "컨디션이 괜찮다"며 "이런 상태를 유지해서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올림픽 각오는 사실 첫 출전이나 두 번째 출전이나 이번도 다 똑같다"며 "다만 이번에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으니 후회 없이, 재미있게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대훈은 "제가 원하는 경기력을 내면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이번 대회 목표"라고 말한 뒤 선수촌으로 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