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코로나 더 확산? '공식 깨졌다' 오히려 여름 대유행
지난해 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날씨가 따뜻해지고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확진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빗나가고 있다.

보통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추운 날씨에서 더 빨리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 2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1∼12월에 접어들며 감염이 유행했을 때만 해도 날이 풀리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확진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초 백신 접종의 지속적 확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여름인 8월까지 확진자 감소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3∼4월, 7월의 부산 코로나 대유행 추세를 보면 코로나가 여름에 약하다는 공식은 이미 깨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부산은 지난달 29일부터 클럽 등 유흥주점을 중심으로 한 젊은 층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이 가족, 학교, 직장 등 지역 사회 곳곳으로 감염을 전파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20일 97명, 21일 107명 연일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을 경신했고 방역 당국은 최고 단계 방역수칙 시행을 검토 중이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최근 여름철 확진자 급증에 대해 "통상 바이러스는 건조하고 추운 날씨에서 더 활성화되고 전파가 잘 된다고 하지만 경험한 바로는 꼭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염이 잘 되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변이를 일으키는 것이 여러 사례에 나타나는데 날씨와 무관하게 바이러스 자체 전파력이 강화된 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