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감염사례서 17명 모임 방역 위반 확인…돌파감염 1명 발생

제주에서 신규 지인 모임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하는 등 집단감염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확산하고 있다.

제주 '지인모임' 집단감염으로 일별 확진자 역대 최다 34명
제주도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4명이 발생해 도내 일별 발생 최다 확진자를 보였다고 21일 밝혔다.

기존에는 지난해 22일 기록한 확진자 수 32명이 최다였다.

신규 확진자 34명 중 '제주시 고등학교' 관련 3명, '제주시 유흥주점2'(워터파크·괌) 2명, '제주시 유흥주점3'(파티24) 1명 등이다.

또 지인끼리 모임으로 8명이 확진됐다.

도는 이 지인 모임에 대한 집단감염 사례 명칭을 논의하고 있다.

이들 지인 모임 확진자 8명은 거리두기 격상 이전인 지난 17일 총 13명이 모여서 사적 모임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 유흥주점2 관련 확진자는 총 29명, 제주시 유흥주점3 관련 확진자는 19명, 제주시 고등학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총 9명(한림공고 6, 대정고 3)으로 늘었다.

도는 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면세점에서 신규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들 면세점 신규 확진자 4명은 주류매장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확진자가 근무했던 매장을 긴급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또 해당 매장과 인접한 곳에 근무하는 직원 등 총 121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수도권 등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도 3명으로 조사됐다.

신규 확진자 중 나머지 13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나 자발적 검사로 확진을 받은 사례다.

신규 확진자 중 1명(1500번)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2차례 다 완료한 뒤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1500번 확진자는 지난 3월 19일 1차 접종을 한 뒤 6월 13일 2차 접종을 완료했지만, 가족인 1392번과 1501번 확진자와 여러 차례 접촉하면서 2주간의 면역 형성 기간이 지났음에도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돌파 감염 확진 사례는 총 9명(화이자 2, 얀센 5, 아스트라제네카 2)으로 늘었다.

도는 제주시 고등학교 관련 집단감염 사례 조사에서 학생 17명이 한 숙박업소에 모여 집합 금지 위반 정황이 확인돼 관련 법 위반사항에 대해 조치할 예정이다.

도는 또 제주지역 확진자 관련 동선 정보를 제주도청 홈페이지 '코로나19 현황보기(https://covid19.jeju.go.kr/info.jsp#)'에서 안내하고 있다.

도는 확진자 방문 시간대 같은 동선을 방문한 도민과 관광객은 코로나19 증상과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도록 당부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전국적으로 4차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고 도내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방역은 감시와 통제만으로 절대 해결되지 않는 만큼 실내·외를 불문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출입 기록 관리, 소독·환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