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이재명과 예산협의
尹 '대구봉쇄 발언' 맹비난에 "억까정치"
송영길, 李心宋心 논란에 "있을 수 없어…특정후보와 무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0일 당내 경선주자 중 이재명 경기지사의 편을 드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송 대표는 이날 이 지사와 함께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당 대표가 되는 과정에 특정 후보로부터 도움받은 것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지금 논란이 되는 경선연기 논란과 재난소득 전 국민 지급 문제는 특정 후보와 관련 없이 민주당 다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낙연 후보께서 예비경선 컷오프 과정에서 (실시된 국민면접 행사에서) 1등 후보가 되니 이재명 후보 측에서 왜 이낙연 후보를 편드냐고 문자폭탄이 오더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편향성 논란을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이에 앞서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재명 지사와 만나 "코로나19 때문에 불가피하게 경선을 연기했다"며 방역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송 대표는 경선 일정 연기에 반대하고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하는 등 이 지사와 비슷한 입장을 거듭 취한 바 있다.

다만 이 지사는 경선 일정과 관련해서는 코로나 재확산이 심해지면서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민주당은 전날 5주간 경선 연기를 결정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구를 방문해 지난해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대구 봉쇄' 발언을 맹비난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억까(억지로 까는) 정치'를 하지 말자고 했는데 그야말로 억까 정치 아닌가"라며 "너무 시대에 뒤떨어진다.

예비후보 격에 맞지 않는 언어"라고 반격했다.

송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신병 문제와 관련해서는 "법무부 지침상 8월이면 형기의 60%를 마쳐 가석방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반도체 산업의 요구, 국민 정서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