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집중 vs TV토론…與 경선 연기 '5주 공백' 갑론을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후보 입장도 제각각…"조직 정비 기회" vs "정책 검증은 해야"
더불어민주당이 5주나 되는 대선 경선 일정 공백기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내부에서는 당이 추가 이벤트를 만들어 경선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주장과 경선은 당분간 후보 개개인의 역량에 맡기고 당은 방역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충하고 있다.
우선 당 중앙선관위는 경선 일정에 대한 추가 계획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당초 이번주 월·목으로 예정된 TV 토론을 무기한 순연했다.
선관위는 해당 일정 재편성을 포함해 TV 토론회 횟수를 추가하고 형태를 다각화하는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은 20일 통화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라며 "일단 TV토론을 일주일에 2회씩 배치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경선 기간 약 18회 정도의 TV 토론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것이 이 위원장의 구상이다.
한준호 선관위원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예비경선 때 TV 토론이 국민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이 아니라 비전을 제시할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토론회는 가급적 민생과 방역 등 의제를 하나씩 잡아 대선 후보로서 낼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 식으로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반면 대선경선기획단과 지도부는 이러한 선관위의 계획에 심드렁한 표정을 보이는 등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내홍 끝에 정한 경선 일정마저 연기한 마당에 TV 토론 등의 이벤트를 추가 기획하는 것은 어불성설 아니냐는 지적이다.
당초 TV토론 기획 및 이벤트 구상을 위해 모일 예정이었던 기획단은 이날로 잠정 잡혀있던 회의로 미뤘다.
기획단 소속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기획단은 당이 당분간은 방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적어도 거리두기 4단계라도 완화되어야 언택트 이벤트라도 구상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지도부의 한 핵심 관계자도 통화에서 "내부 기류는 일단 (경선을) 멈춰야 한다는 식"이라며 "그동안은 후보들이 알아서 방역 지침을 지켜가며 개인 일정을 소화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후보들의 입장 역시 제각각이다.
추미애 후보는 공백기 발생에 내심 반색하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만큼 이 기간을 지지율 상승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추 후보 측 관계자는 "시간이 늘수록 유리에게 유리한 판이 될 것"이라며 "공백 기간 SNS 등을 최대한 활용하며 시민과의 접촉면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낮은 인지도로 애를 먹는 후발주자들은 당을 압박하고 있다.
박용진 후보는 무제한 방송토론을 제안하며 "코로나 방역 문제로 선거가 연기되었지만, 후보들 사이에 정책 논쟁과 상호 검증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 측 역시 "당이 나서서 판을 깔아줘야 한다"며 "방역 조치 강화로 방송 토론회가 어렵다면 유튜브 중계 토론회라도 하며 접촉면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방역과 도정에 집중하는 한편 캠프 내부 정비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이낙연·정세균 후보는 지역 순회를 통해 밑바닥 조직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5주나 되는 대선 경선 일정 공백기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내부에서는 당이 추가 이벤트를 만들어 경선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주장과 경선은 당분간 후보 개개인의 역량에 맡기고 당은 방역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충하고 있다.
우선 당 중앙선관위는 경선 일정에 대한 추가 계획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당초 이번주 월·목으로 예정된 TV 토론을 무기한 순연했다.
선관위는 해당 일정 재편성을 포함해 TV 토론회 횟수를 추가하고 형태를 다각화하는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은 20일 통화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라며 "일단 TV토론을 일주일에 2회씩 배치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경선 기간 약 18회 정도의 TV 토론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것이 이 위원장의 구상이다.
한준호 선관위원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예비경선 때 TV 토론이 국민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이 아니라 비전을 제시할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토론회는 가급적 민생과 방역 등 의제를 하나씩 잡아 대선 후보로서 낼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 식으로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반면 대선경선기획단과 지도부는 이러한 선관위의 계획에 심드렁한 표정을 보이는 등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내홍 끝에 정한 경선 일정마저 연기한 마당에 TV 토론 등의 이벤트를 추가 기획하는 것은 어불성설 아니냐는 지적이다.
당초 TV토론 기획 및 이벤트 구상을 위해 모일 예정이었던 기획단은 이날로 잠정 잡혀있던 회의로 미뤘다.
기획단 소속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기획단은 당이 당분간은 방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적어도 거리두기 4단계라도 완화되어야 언택트 이벤트라도 구상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지도부의 한 핵심 관계자도 통화에서 "내부 기류는 일단 (경선을) 멈춰야 한다는 식"이라며 "그동안은 후보들이 알아서 방역 지침을 지켜가며 개인 일정을 소화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후보들의 입장 역시 제각각이다.
추미애 후보는 공백기 발생에 내심 반색하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만큼 이 기간을 지지율 상승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추 후보 측 관계자는 "시간이 늘수록 유리에게 유리한 판이 될 것"이라며 "공백 기간 SNS 등을 최대한 활용하며 시민과의 접촉면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낮은 인지도로 애를 먹는 후발주자들은 당을 압박하고 있다.
박용진 후보는 무제한 방송토론을 제안하며 "코로나 방역 문제로 선거가 연기되었지만, 후보들 사이에 정책 논쟁과 상호 검증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 측 역시 "당이 나서서 판을 깔아줘야 한다"며 "방역 조치 강화로 방송 토론회가 어렵다면 유튜브 중계 토론회라도 하며 접촉면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방역과 도정에 집중하는 한편 캠프 내부 정비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이낙연·정세균 후보는 지역 순회를 통해 밑바닥 조직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