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씨는 이날 SNS에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저는 입양됐다"며 "입양 전에는 제 자신이 부모님도 없고 고아라는 점에서 항상 부끄럽고 속상하고 우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초등학교 때 입양됐기 때문에 그 당시 민주당 주장이 달콤하게 들렸다. 그때는 제가 저를 부끄럽게 생각했을 때였다"며 "하지만 살아오면서 많이 치유되었고, 더이상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다"고 글을 남겼다.
앞서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방송에 출연해 최 전 원장을 향해 "아이 입양에 대해 더는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며 "아이에게 입양됐다고 하는 게 정서에는 좋다고 하지만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언급이 많아져야) 많은 아이들이 저처럼 극복할 수 있는 발판과 밑거름이 된다"며 "사회의 인식도 바뀐다"라고 했다. 이어 "저런 부분은 저처럼 고아였던 아이들이 아픔을 공감하지, 다른 사람이 위하는 척하고 그러는 건 가식이고 가면으로 느껴진다"고 꼬집었다.
최 씨는 "저희 아빠는 직접 저와 부딪히고 이겨냈기 때문에 제 마음을 이해하고 저 같은 아이들을 위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빠와 같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고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다.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고 글을 남겼다.
조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