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붐업' 이상민, 5일만에 "금도 넘은 상호비방, 책임 묻겠다"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은 19일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는 데 대해 "철저히 조사해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물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선관위 회의에서 "후보 간 상호 비방이나 난타전이라고 할 정도로 금도를 벗어난 사례들이 적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법 위반이 될 수도 있는 행위들이 각 캠프에서 벌어지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민주당은 공직선거법은 물론 당에 정해진 선거 관련 규범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고, 페어플레이는 물론 나이스 플레이까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오히려 너무 점잖게 나가서 더 붐업(띄우기)시켜야 한다"고 '여유 있는' 태도를 보인지 5일 만에 강경 대응 쪽으로 선회한 셈이다.

그는 당시만 해도 "선거 과정에서 네거티브 상황은 감내할 수준이라면 대략 양해하고 넘어갈 생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만큼 경선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 수준이 위험 수위를 넘나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위원장은 최근 예정됐던 두 차례의 경선후보 TV토론을 취소한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4단계 방역조치로 경선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 수가 없었고, 방송사도 연기여부 확정 후에 진행하고 싶다는 점을 강력히 피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일부 후보의 반발에 대해서는 "방송사가 빨리 연기 여부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말할 수 없는 사정 때문에 부득이하게 순연하게 된 것"이라며 "후보 간 선의의 경쟁이 표출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