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아프면 어쩌나 고민"…재수생 "빨리 맞아야 하는데"
부산 고3· 교직원 3만8천명 접종 시작…기대·우려 교차
19일 부산에서도 고3 학생과 고등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됐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백신접종 대상자는 183개교 고3 학생 2만7천461명, 고교 교직원 2만721명 등 3만8천182명이다.

백신접종 동의율은 97.1%다.

이번 접종은 해당 학교가 있는 보건소 예방접종센터에서 학교별로 진행된다.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한 고3 학생은 "백신 부작용 때문에 백신 접종에 주저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능일과 면접, 논술시험 때 감염으로 불이익이 생길까 봐 백신 접종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부산 고3· 교직원 3만8천명 접종 시작…기대·우려 교차
부산에 사는 고3 학부모 김모 씨는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안심할 수 없는데 무작정 백신을 맞는 것이 옳은 판단인지 학부모 입장에서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 이모 씨는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데 괜히 백신 맞았다가 아프면 속상할 것 같다"며 "화이자 백신이라서 다른 백신보다 낫겠다고 생각하지만, 부모 마음에는 걱정되고 불안하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는 "10대들은 백신 안 맞고 치료 약으로 고쳐주면 되는 것 아니냐"며 "꼭 이렇게 불안한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재수생은 고3보다 한 달 늦게 맞는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재수생 자녀를 둔 허모 씨는 "시험시간은 다가오고 공부하러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학원과 스터디 카페에 가야 하는 데 불안하다"며 "(백신을) 빨리 맞아야 하는데 아플 수도 있어 아이도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현재 예방접종센터와 학교별로 정한 백신 접종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며 "백신 부작용을 우려하는 학생과 교직원들을 위해 사전에 안내문을 전달했고 당일 발열 증상이나 몸 상태가 안 좋을 경우 백신 접종을 연기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