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중저가 태블릿PC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S7 FE(팬에디션·사진)를 오는 23일 출시한다고 18일 발표했다. 팬에디션은 가성비가 뛰어난 중저가 갤럭시탭 제품이다. 갤럭시탭 S7 FE는 LTE 모델(64GB)이 69만9600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탭 S7+ LTE 모델(139만9200원)의 반값이다. LTE 128GB 모델은 77만원, 5G 모델은 84만400원에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사용자들이 만족한 주요 기능을 유지하되 가격 부담은 낮췄다”며 “실용성을 추구하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태어난 세대)에게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갤럭시탭 S7 FE는 S7+와 같은 12.4인치 대화면을 적용했다. 화면을 최대 세 개로 나눌 수 있어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원하는 앱을 최대 세 개까지 묶어 놓으면 한 번의 클릭으로 세 개 앱을 동시에 펼칠 수도 있다. PC와 같은 사용환경을 원하는 사람을 위한 ‘삼성 덱스’ 기능도 있다. PC처럼 창을 여러 개 띄울 수 있고 자주 쓰는 앱을 단축키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색상은 미스틱 그린, 핑크, 블랙, 실버 등으로 출시된다. 그린 색상은 갤럭시탭에선 처음이다. 탭 화면에 글씨를 쓸 수 있는 S펜의 사용성도 개선했다. 고무 재질의 펜촉으로 세밀한 필기가 가능하다.

사전 예약은 19~21일 받는다. 삼성닷컴과 네이버, 11번가, G마켓 등 오픈마켓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삼성 디지털프라자, 하이마트 등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엔 출고가가 20만900원인 갤럭시탭 A7 라이트도 내놨다. 갤럭시탭 A7 라이트는 8.7인치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 전면은 200만 화소다. 초저가 제품이지만 웹 서핑, 영상 시청, 내비게이션 활용 등에 무리가 없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배성수/서민준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