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전설 퍼디낸드 인종차별한 팬 '형사처벌 참교육' 앞둬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설' 리오 퍼디낸드(43)에게 인종차별을 한 30대 남성이 형사 처벌의 '참교육'을 받게 됐다.

영국 BBC는 퍼디낸드에게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축구팬 제이미 아널드(31)가 기소됐다고 17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웨스트 미들랜드 경찰에 따르면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팬인 아널드는 지난달 24일 맨유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방송 중계를 위해 경기장을 찾은 퍼디낸드에게 인종차별적인 언행과 동성애 혐오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울버햄프턴 홈구장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관중들이 돌아왔다.

모두가 들떠있던 이 날 아널드는 퍼디낸드에게 그를 원숭이에 빗대는 등의 욕을 해 분위기를 망쳐버렸다.

당시 퍼디낸드는 트위터에 "날 찾아와라.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한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내가 교육을 해주겠다"고 적었다.

그러다 퍼디낸드가 직접 교육할 필요는 없었다.

당시 주변 팬들이 곧바로 신고해 아널드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고 결국 기소까지 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