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창원 임대주택 주민들, 보증금 33억원 되찾을 길 열려
임대사업자가 부도나 사는 집의 보증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던 경남 창원시 임대아파트 입주자들이 보증금을 되찾을 길이 열렸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6일 오후 임대사업자 부도로 집이 경매 위기에 내몰렸던 마산회원구 내서읍 조양하이빌 임차인 대표들을 만나 간담회를 했다.

허 시장은 창원시가 지난 3년 동안 조양하이빌 입주민 보증금을 지키고자 국토교통부, LH와 협의 과정을 설명하고 보증금 문제가 곧 해결된다는 소식을 알렸다.

임대아파트인 조양하이빌은 2018년 임대사업자가 부도가 나면서 채권은행이 경매를 신청했다.

입주민 52가구는 보증금 33억원을 떼일 위기에 처했다.

창원시는 이후 국토교통부, LH를 10여 차례 이상 찾아가 LH가 조양하이빌을 매입하는 방법으로 보증금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이후 3년여 만에 공공주택특별법에 근거해 정부 주택도시기금 지원을 받아 LH가 조양하이빌을 매입해 관리하는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이렇게 되면 조양하이빌 입주민 52가구는 보증금을 돌려받은 후 이사를 할 수 있고, 그대로 머물 수 있다.

창원시와 LH는 이런 내용으로 8월 중 협약을 체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