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작가와 전영자 씨. /사진=페이스북
이외수 작가와 전영자 씨. /사진=페이스북
이외수 작가의 부인 전영자 씨가 졸혼(卒婚)을 종료하고 투병 중인 남편 곁을 지키고 있다.

지난 14일 이 작가의 장남 한얼 씨는 병상에 누워 있는 아버지와 마스크를 쓰고 남편을 돌보는 어머니의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재했다.

영상에서 전 씨는 "여보, 이러고 둘이 사는거야. 혼자면 외로워서 안 돼. 한날한시에 같이 가자고. 사는 것도 같이 살고"라고 말했다.

한얼 씨는 "말씀을 못하는 아버지는 대답 대신 어머니의 어깨를 쓰다듬는다"라고 설명했다.

졸혼 종료한 이외수 아내 "한날한시에 같이 가자"
















이외수 작가와 전영자 씨는 2019년 4월 결혼 44년 만에 졸혼을 선언해 화제가 됐다. 전 씨는 "지금이라도 내 인생을 찾고 싶었다"며 "남편이 이혼을 원치 않아 졸혼으로 합의했지만 그를 존경하는 마음은 변함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전 씨는 졸혼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 작가가 강원도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전 씨는 "남편은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지금 가시면 억울하다. 좀 더 계셔야 한다. 그가 불쌍하다"고 애타는 마음을 드러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