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장 "오세훈 서울시, 코로나19 대응 미흡"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오세훈 체제 서울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를 비판했다.

정순균 구청장은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저를 비롯한 서울 시내 대부분 구청장은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 대응 속도나 방법에서 이전과 결이 다르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지난달 말 서울시 확진자가 300명대로 늘어나고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데도 방역현장에서 서울시장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저희 구청장들 판단이었고 그래서 먼저 시장주재 대책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책 회의를 하고 그랬지만, 보통 상황이 긴박할 때는 서울시와 25개 구청장이 긴밀히 협의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런 게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정부가 방역 실패 책임을 서울시에 떠넘긴다는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전날 발언에 대해 정 구청장은 "지금은 어느 때보다도 중앙과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서 대처할 때"라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되돌아본 후 비난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관내 호텔 숙소에서 외부인들과 5인 이상 모임을 했다가 확진된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동선을 숨겨 역학조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2일 언론사 기자로부터 (NC 선수와 외부인의) 모임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고 12∼13일 이틀 동안 2차 심층 역학조사를 해본 결과 총 6명이 호텔 방에서 맥주를 마시는 등 모임을 가진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