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남자 1,500m 최강자…올림픽 선발전 탈락했지만, 팀 내 이탈자 나와
'세계선수권 金' 체루이요트, 대체 선수로 도쿄올림픽 출전
티모시 체루이요트(26·케냐)가 극적으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케냐육상연맹은 15일(한국시간)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500m 케냐 대표 선발전 2위를 한 카마르 이티앙이 '도쿄올림픽 개막 전에 도핑 테스트 3차례 이상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며 "이티앙을 대신해 체루이요트를 1,500m 대표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체루이요트는 6월 20일에 열린 케냐 대표 선발전에서 4위에 그쳤다.

허벅지 부상에서 막 벗어난데다, 가족상을 당한 체루이요트는 최악의 몸 상태로 경기를 치렀고 상위 3명이 얻는 도쿄올림픽행 티켓을 놓쳤다.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 금메달,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목에 건 '중거리 스타'의 낙마는 육상계에 큰 충격을 줬다.

체루이요트는 7월 들어 스톡홀름과 모나코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연거푸 우승하는 등 기량을 회복했다.

마침 1,500m 케냐 대표 가운데 '도핑 규정'을 어긴 선수가 나왔고, 체루이요트는 대체 선수로 선발됐다.

동시에 체루이요트는 도쿄올림픽 남자 1,500m 우승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체루이요트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정말 영광이다.

케냐 대표팀 선발전 때보다는 몸 상태가 좋다"며 "도쿄에서 케냐를 위해 꼭 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