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암모니아 협의체' 결성…현대차·포스코 등 참여
탄소중립 핵심 수단 '그린 암모니아' 기술개발 본격화
친환경적인 수소 운반 수단으로 주목받는 '그린 암모니아' 기술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대전 호텔ICC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녹색(그린) 암모니아 협의체' 업무 협약식이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그린 암모니아 협의체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 그린 암모니아 생산-운송-추출-활용의 전주기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자 국내 최초로 결성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 5개 기관과 두산중공업, 롯데케미칼,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 한국조선해양,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13개 기업이 참여한다.

그린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생산한 그린 수소를 이용해 제조한 암모니아를 말한다.

암모니아는 액화수소와 달리 상온에서 쉽게 액화되고 액화수소 대비 단위 부피당 1.7배나 수소 저장용량이 크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운송 수단 및 유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이미 상용화돼있다.

이런 강점 때문에 현재 가장 유력한 수소 캐리어(운반체)로 꼽힌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그린 암모니아가 수소 캐리어 및 무탄소 연료로서 탄소중립 시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세계 각국은 그린 암모니아 생산·활용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일본은 저탄소사회 구축을 위해 2019년 그린 암모니아 협회를 구성하고 경제산업성 산하에 암모니아 에너지 이사회를 만들어 암모니아 연료 사용에 대한 주요 정책 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협의체 참여기관은 국내 기술로 그린 암모니아 생산-운송-추출-활용 산업의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저가 그린 암모니아 생산, 운송·선박 연료 활용, 그린 암모니아 수소추출을 통한 수소공급, 가스터빈, 연료전지의 무탄소 연료 활용 등의 기술 개발에 협력할 계획이다.

그린 암모니아를 안전하게 생산·운송하고 활용하기 위해 암모니아 전주기에 대한 안전 기준도 마련한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암모니아 협의체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시작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정부도 그린 수소를 활용한 다양한 운송·저장 매체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