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경찰이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용의자로 전직 상원의원과 공무원 등을 추가로 지정 후 추적 중이다.

AP통신 등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이 전날 공개한 추가 용의자 중 한 명은 존 조엘 조제프 전 아이티 상원의원으로, 아이티의 잘 알려진 야당 의원이다.

그는 지난해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아이티 국민이 굶주려 죽거나 아니면 모이즈 정권하에서 급증한 범죄로 살해당하고 있다며 모이즈 대통령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유하는 등 크게 비난한 바 있다.

아이티 법무부에서 근무한 전력이 있는 공무원인 조제프 펠릭스 바디오도 용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13년부터 정부 반부패 기구에서 일하다 지난 5월 규정 위반으로 해임된 바 있다.

또 다른 용의자 로폴프 자르는 2013년 미국에서 코카인 밀수 공모 혐의로 기소된 인물이다. 이들 추가 용의자들이 모이즈 대통령 암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모이즈 대통령은 지난 7일 오전 사저에서 괴한 수명의 총에 맞고 숨졌다. 함께 있던 영부인도 총상을 입고 미국에서 치료 중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