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는 가운데 여행업계 1위 업체 하나투어가 사옥 옥상에서 십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임직원 15명 정도가 지난 6일 밤 서울 종로구 사옥 옥상에서 모임을 했다.

이 자리에는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를 비롯해 임원과 직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은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되기 이전이다.

그러나 이때에도 5인 이상 사적 모임은 금지됐기에 이 모임이 업무상 회의가 아닌 술자리 성격을 지녔다면 방역 수칙 위반 소지가 있다.

여행업계가 코로나19로 1년 넘게 극심한 침체를 겪는 가운데 업계 1위 업체가 이 같은 부적절한 모임을 했다는 점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 관계자는 "송 대표는 직원 격려 차원에서 오후 10시까지 모임을 하고 나오는 도중 다른 직원과 마주쳐 이후 1시간 30분간 옥상에서 술자리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야외 공간이었고 식당 등 영업장이 아니었기에 방역 수칙에 위반된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신중하게 행동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키겠다"고 사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