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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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세종·전북·전남·경북 4개 지역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 50대 백신접종 예약 중단 사태에 대해서도 사과하며 접종은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비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주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며 "세종·전북·전남·경북 4개 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시·도는 내일(15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지역별로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 강화된 방역조치도 추가 시행될 예정"이라며 "유흥시설뿐만 아니라 직장·학교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사례가 나타나고 있고,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지역간 이동이 늘면서 코로나19가 확산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2단계 격상에서 제외된 4개 지역은 종전대로 거리두기 1단계를 유지한다. 다만 세종의 경우 1단계를 유지하되 사적모임 인원을 4인으로 제한한다.

김 총리는 "위기일수록 방역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각 지자체는 적극적인 진단검사와 신속한 역학조사, 충분한 의료역량 확충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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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중단됐던 55∼59세 국민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예약은 14일 오후 8시부터 재개된다.

앞서 정부는 55~59세 352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12일 0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받을 예정이었으나, 12일 오후 3시 30분까지 185만명분의 사전 예약을 받고 돌연 예약을 일시 중단했다. 정부가 확보한 물량에 대한 예약이 끝났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이를 사전에 고지하지 않았던 탓에 거센 비판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김 총리는 "백신 접종예약이 사전 안내 없이 중단되어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백신 도입물량에 차질이 발생한 것은 결코 아니며, 행정적 준비에 사려깊지 못한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저녁 8시부터 접종예약을 재개하고, 접종 일정도 연장해서 모든 분이 순조롭게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국민들께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접종받으실 수 있도록 예약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