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수출입 업체 10곳 중 9곳 이상이 코로나19로 '물류비 인상'이라는 폭탄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전남 수출기업 93%, 물류비 인상 애로 호소
14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지역 내 144개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입 물류 실태를 조사한 결과 93.8%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물류비가 인상됐다고 답했다.

수출 단가 중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10% 미만이 56.3%를 차지했으나 10~30%도 26.4%에 달했다.

30% 초과는 6.9%, 물류비가 수출단가를 넘어섰다는 업체도 1곳이었다.

중소기업의 수출 이익률이 통상 10% 안팎인 점에 비춰볼 때 사실상 수익이 나지 않는 수출을 하는 셈이라고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물류비 인상에 따른 대응 방법으로 자사가 부담한다가 44.1%에 달했으며 27.2%는 원가에 반영, 17.3%는 원가절감, 6.4%는 수출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물류 애로 사항으로는 운임급등(46.8%), 운송지연(24.5%), 선박확보 곤란(20.8%) 등을 들었다.

정부 및 지자체의 수출 물류 지원책으로 운송비 보조금 지원(51.4%)을 가장 많이 꼽았고 선복(탑승 및 적화장소) 확대(17.6%), 물류 최적화 컨설팅(16.2%), 운송비 저리 융자금 지원(6.3%) 순이었다.

하반기 수출 물류 전망에 대해 현 수준 유지가 39.6%, 더 악화 29.1%, 다소 개선될 거라는 응답은 28.5%였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수출이 증가한 기업은 59.0%, 감소한 기업은 38.9%였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 이권재 본부장은 "수출 감소 부분은 어느 정도 개선됐으나 물류비 급등으로 중소기업의 수출 환경이 오히려 더 악화한 상황이라며, 중앙, 지방 정부는 서둘러 수출 물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