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지난 4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처음으로 외국지사를 설립했다. 한국지사 설립 이유는 국내 중고차 수출업체(셀러) 관리와 수출 업무 지원이다. 비포워드는 한국 일본 태국 영국 미국 네덜란드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 세계 8개국에 약 600여 명의 셀러(중고차 수출업체)를 두고 있다. 현재 비포워드에 수출용 중고차를 업로드하는 한국의 셀러는 약 150여 곳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자국에서 경매를 통해 구입한 중고차를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하고, 전체 등록된 차량의 약 10~20%는 해외 셀러들이 등록한 차량이다. 세계 각국의 중고차 수입 바이어들은 이곳에서 구입 차량을 선택하고, 비포워드 측과 거래금액을 결정하는 등 수출입 절차를 밟는다.
비포워드 관계자는 "한국서 활동하는 셀러들과 대면 관리하고, 수출업무 지원이 필요해 한국지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국내 중고차 수출업계에서는 비포워드가 신규 셀러 유치를 통해 한국의 중고차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산 좌(左)핸들 차량 확보로 우(右)핸들 차량 위주의 일본산 중고차 수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동 등 개발도상국에서 인기가 많은 경유차량에 대한 공급라인 구축 목표도 있어 보인다.
지난 2004년 도쿄에서 설립된 비포워드는 일본 중고차 수출 플랫폼 시장에서 SBT저팬과 1,2위를 다투는 회사다. 아프리카 지역의 대부분 국가를 포함해 세계 20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중고차에 대한 기본적인 검수·차량의 이력 등을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고, 투명한 수출입 과정 때문에 해외 바이어들이 신뢰하고 있다.
비포워드 관계자는 "비포워드는 한국 중고차 해외수출의 유통 경로를 다양화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 차들의 성능이 해외차량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아 비포워드에서 판매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한국에 진출한 이유에 대해 △기존 등록업체와의 밀착 지원 △한국의 경유차량 확보(일본은 대부분 가솔린) △한국차의 가격 대비 성능 우수성 등이라고 밝혔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