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4단계 시행에 인천 번화가 인파 실종…식당은 '개점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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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넘어서자 3∼4인 찾기 어려워…명당도 텅텅 비어
시민들 4차 대유행 현실화 체감…"사람 많은 곳 피한다"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12일 오후 6시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이곳은 음식점, 유흥주점, 카페 등이 밀집한데다 주변에 백화점과 고속버스터미널이 있어 인천지역에서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평소 이 시간에는 퇴근하는 시민과 술자리를 가지려는 젊은이들로 북적거리지만, 이날은 매우 한산했다.
1시간 전인 오후 5시까지만 하더라도 이곳에는 20대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주점에서 맥주를 마셨지만, 사적 모임 인원이 2명으로 제한되는 오후 6시가 되자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
일부 골목과 식당에서는 여전히 3∼4명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지만, 오후 7시가 가까워지자 더이상 찾을 수 없었다.
거리에서 떡볶이 장사를 하는 50대 A씨는 "평소보다 사람이 너무 없다.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예상했던 일이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이렇게 한산할 수가 있나 싶다"며 "오늘 백화점 휴무일인 점과 월요일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인파는 매우 적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식당과 주점들은 강화된 방역 조치에는 다소 미흡한 모습이었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손님을 일행 포함 2명씩만 받을 수 있고 영업도 오후 10시까지만 허용되지만 이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된 곳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일부 주점은 24시간 운영 안내문을 그대로 부착해놓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손님들의 발길은 뜸했다.
이미 손님이 자리한 일부 테이블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테이블이 빈 상태여서 사실상 '개점 휴업'과 다름없었다.
전망이 좋은 '명당'도 텅텅 비어 일부 식당은 손님 대신 업주와 직원들이 차지해 저녁 식사를 하며 장사를 뒤로 미루기도 했다.
식당 점주 B씨는 "안 그래도 코로나19로 영업에 타격을 입었는데 거리두기가 4단계까지 시행돼서 어려운 게 이만저만 아니다"라며 "더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은 현실화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주 인천지역에서 나온 확진자는 일평균 61.7명으로 직전 1주간 일평균 25.1명 대비 146%(36.6명)나 증가했다.
특히 10대와 20∼30대 확진자 비율은 각각 33%, 38%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이날에는 인천시청 신관과 초등학교 등지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각 지역 선별진료소와 선별검사소에 검사자가 폭증해 대기자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남동구 주민 20대 이모 씨는 "최근 주변 친구들이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는 소식을 자주 접한다"며 "아까 오후에 로데오거리 인근 선별검사소에 몰린 대기자들을 보니 4차 대유행을 실감한다.
되도록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식당과 주점 등지의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오후 5시 이후부터는 공무원 6명이 민원과 불시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며 "매주 금요일에는 인파가 모일 가능성이 높아 36명을 투입해 적극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시민들 4차 대유행 현실화 체감…"사람 많은 곳 피한다"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12일 오후 6시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이곳은 음식점, 유흥주점, 카페 등이 밀집한데다 주변에 백화점과 고속버스터미널이 있어 인천지역에서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평소 이 시간에는 퇴근하는 시민과 술자리를 가지려는 젊은이들로 북적거리지만, 이날은 매우 한산했다.
1시간 전인 오후 5시까지만 하더라도 이곳에는 20대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주점에서 맥주를 마셨지만, 사적 모임 인원이 2명으로 제한되는 오후 6시가 되자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
일부 골목과 식당에서는 여전히 3∼4명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지만, 오후 7시가 가까워지자 더이상 찾을 수 없었다.
거리에서 떡볶이 장사를 하는 50대 A씨는 "평소보다 사람이 너무 없다.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예상했던 일이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이렇게 한산할 수가 있나 싶다"며 "오늘 백화점 휴무일인 점과 월요일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인파는 매우 적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식당과 주점들은 강화된 방역 조치에는 다소 미흡한 모습이었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손님을 일행 포함 2명씩만 받을 수 있고 영업도 오후 10시까지만 허용되지만 이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된 곳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일부 주점은 24시간 운영 안내문을 그대로 부착해놓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손님들의 발길은 뜸했다.
이미 손님이 자리한 일부 테이블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테이블이 빈 상태여서 사실상 '개점 휴업'과 다름없었다.
전망이 좋은 '명당'도 텅텅 비어 일부 식당은 손님 대신 업주와 직원들이 차지해 저녁 식사를 하며 장사를 뒤로 미루기도 했다.
식당 점주 B씨는 "안 그래도 코로나19로 영업에 타격을 입었는데 거리두기가 4단계까지 시행돼서 어려운 게 이만저만 아니다"라며 "더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은 현실화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주 인천지역에서 나온 확진자는 일평균 61.7명으로 직전 1주간 일평균 25.1명 대비 146%(36.6명)나 증가했다.
특히 10대와 20∼30대 확진자 비율은 각각 33%, 38%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이날에는 인천시청 신관과 초등학교 등지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각 지역 선별진료소와 선별검사소에 검사자가 폭증해 대기자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남동구 주민 20대 이모 씨는 "최근 주변 친구들이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는 소식을 자주 접한다"며 "아까 오후에 로데오거리 인근 선별검사소에 몰린 대기자들을 보니 4차 대유행을 실감한다.
되도록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식당과 주점 등지의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오후 5시 이후부터는 공무원 6명이 민원과 불시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며 "매주 금요일에는 인파가 모일 가능성이 높아 36명을 투입해 적극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