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5명측 "경선 연기 고민해야"…이재명측 "내부 검토"
1차 선거인단 모집에 76만73명 몰려…"역대 최대치"
與선관위, 경선 일정 의견 수렴…이상민 "방역상황 봐야"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12일 대선 경선 후보 6명 캠프 대리인과 만나 경선 일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 각 후보 캠프가 경선 연기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입장을 우선 확인한 것이다.

이상민 선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캠프 대리인들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 경선 일정을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후보 대리인 6명 중 경선 일정을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은 없었다.

다만 이재명 후보 측 대리인은 "내부 검토를 한 뒤 다음에 이야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이재명 후보측을 제외한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박용진 김두관 후보 대리인은 경선 연기를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경선 일정에 변동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단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본경선 방식과 관련해선 "코로나19가 아니어도 방송 토론을 많이 하려고 했는데 지금 같은 상황에선 방송 토론이 더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예비경선 결과와 관련해 각종 지라시가 난무하는 것에 대해선 "거짓말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을 후보 6명 측에 공지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후보 측 박성준 의원, 이낙연 후보 측 최인호 의원, 정세균 후보 측 김교흥 의원, 추미애 후보 측 이규진 보좌관, 박용진 후보 측 박상필 보좌관, 김두관 후보 측 임근재 보좌관이 참석했다.

선관위는 매주 월·수·금요일에 후보 측 대리인과 만나 경선 관련 주요 사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선관위는 지난 5∼11일 진행된 1차 선건인단에 76만73명이 참여,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차 선거인단은 오는 16일부터 8월 3일까지 모집한다.

최고위는 이날 대선 경선에 참여할 전국 대의원 1만4천935명, 권리당원 70만4천917명의 명부도 확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