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상반응 신고 16건↑…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추가 없어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율, 여성 > 남성…30대가 0.81%로 가장 높아
사망-중증의심 97건중 95건 인과성 미인정…2건은 부검 결과후 재논의
이틀간 이상반응 신고 501건 늘어…사망 2명↑, 인과성 미확인(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시 속도를 내는 가운데 주말 이틀간 이상반응 신고가 500여 건 늘었다.

방역당국은 사망이나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에 대해서는 향후 전문가 평가를 거쳐 접종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 대부분 경미한 사례…'교차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107건 늘어
1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이틀간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총 501건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328건, 아스트라제네카 156건, 얀센 9건, 모더나 8건이다.

이상반응 신고는 10일에 350건, 11일에 151건 각각 들어왔다.

새로운 신고 사례 가운데 사망 신고는 총 2명이다.

사망자는 모두 남성으로 80대와 70대가 각 1명이다.

고위험 집단시설 입소자인 70대 남성은 지난달 2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고 전날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80대 남성은 지난달 19일 화이자 백신을 맞았으며 정확한 사망 시점은 현재 조사 중이다.

두 사람의 기저질환 유무도 조사 중이며, 아직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의심된다는 신고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특별 관심' 이상반응 사례나 중환자실 입원·생명 위중, 영구장애 및 후유증 등을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이틀 새 16건 늘었다.

이 중 11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5건은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경우였다.

나머지 483건은 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접종부위 발적, 통증, 부기, 근육통, 두통 등을 신고한 사례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한 차례 맞은 뒤 2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맞은 '교차 접종' 접종자의 경우,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107건 늘었다.

이 가운데 105건은 일반 이상반응이었고, 나머지 2건은 주요 이상반응이 의심되는 사례였다.

교차접종 이상반응은 백신 종류별 이상반응 신고와 중복해서 산정된다.

이틀간 이상반응 신고 501건 늘어…사망 2명↑, 인과성 미확인(종합)
◇ 접종건수 대비 0.5% 수준…상태 악화한 사망자 포함하면 총 552명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10만1천331건이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 건수(2천33만660건)와 비교하면 약 0.50% 수준이다.

현재까지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0.65%, 얀센 백신이 0.63%, 모더나 백신이 0.56%, 화이자 백신이 0.25% 등의 순이다.

최근까지 신고된 사례를 보면 비교적 젊은 층에서 이상반응 신고율이 높은 편이다.

지난 11일 0시 기준으로 신고율은 여성(0.6%)이 남성(0.4%)보다 더 높았다.

연령대 별로는 30∼39세가 0.81%로 가장 높고 80세 이상이 0.25%로 가장 낮았다.

추진단은 "이상반응 신고율은 초기에 비해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면서도 "화이자, 모더나 등 메신저 RNA(mRNA) 백신을 맞은 뒤 가슴 통증, 압박감, 호흡곤란 등 증상이 새로 발생하거나 악화하면 신속하게 진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틀간 이상반응 신고 501건 늘어…사망 2명↑, 인과성 미확인(종합)
현재 방역당국은 신고 당시의 최초 증상을 바탕으로 이상반응 사례를 분류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는 총 402명(화이자 225명, 아스타라제네카 171명, 얀센 6명) 등이다.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한 경우(150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552명이다.

552명 중 화이자가 318명, 아스트라제네카가 227명, 얀센이 7명 등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442건(아스트라제네카 271건·화이자 119건·얀센 46건·모더나 6건)이다.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총 4천262건이다.

접종한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천829건, 화이자 백신이 1천186건, 얀센 243건, 모더나 4건 등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의 95.0%에 해당하는 9만6천225건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분류되는 '일반'사례였다.

한편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지난 9일 회의를 열고 사망 및 중증 의심 사례 97건(사망 44건·중증 53건)을 심의한 결과 95건은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나머지 2건은 최종 부검 결과 후 재논의할 방침이다.

조사반은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43건 중 19건에 대해서는 접종과의 인과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