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이후 가장 많아…0시 이후 30여명 추가 확진
"대구에도 4차 대유행 시작"…37명 신규 확진(종합)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주말·휴일에도 큰 폭으로 늘어나며 증가세가 이어졌다.

12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760명으로 전날보다 37명이 늘었다.

주소지별로 달서구 9명, 수성구 7명, 남구·북구·동구 각 5명, 달성군 4명, 서구 2명이다.

지난주 초까지 한 자릿수에 머문 신규 확진자 수는 7일 13명, 8일 15명, 9일 19명, 10일 14명, 11일 23명에 이어 엿새 연속 두 자릿수를 보였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9일 44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시 방역당국은 4차 대유행이 대구에서도 사실상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확진자 4명은 중구 동성로 소재 주점 관련 n차 감염이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일반주점 업주가 동업자와 함께 남구 한 유흥주점을 방문한 뒤 추가 확산해 관련 누적 확진자가 33명으로 늘었다.

또 10명은 중구에 있는 다른 주점 관련으로, 부산 확진자와 접촉해 확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 확진자가 지난 2∼3일 동성로 일대 주점을 여러 곳 방문한 뒤 확산해 현재까지 12명이 감염됐다.

달서구 유흥주점 관련으로도 1명이 확진돼 관련 누계는 8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유흥주점과 일반주점 등 18개 업소 종업원과 손님 등 1천여명을 자가격리시킨 상태다.

남구 유흥주점과 달서구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달서구 소재 고등학교 관련으로도 5명이 새로 발생했다.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 이 학교에서 전날 학생 1명이 감염경로 불상으로 확진되자 방역당국은 나머지 학생과 교직원 등 467명을 진단검사했다.

방역당국은 461명이 음성인 것으로 확인하고 368명을 자가격리, 22명을 능동감시하도록 했다.

신규 확진자 8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2명은 이들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7명은 기존 지역 확진자 또는 경남 거창·진해 등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됐다.

이날 0시 이후에도 30여명이 더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확진 환자는 150명으로 전국 7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분산 입원 중이다.

시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총괄방역대책회의를 하고 13일 범시민대책위원회에서 15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예정이다.

현행 1단계인 거리두기는 2단계 또는 강화된 2단계로 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 방역당국은 좌석 간 칸막이 없이 영업을 한 중구 S포차에 영업정지 10일 처분을 했다.

방역지침 위반 행위 적발 시 곧바로 영업정지 처분한 첫번째 사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