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는 음주 운전 혐의로도 입건
성범죄 피해자 고열 증세에 경찰관 등 10여 명 격리
강간 사건을 신고한 피해자가 고열 증세를 보여 피의자와 그를 붙잡은 경찰관들이 한꺼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전날 오전 강간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A씨를 추적해 검거했다.

경찰은 피해자에게서 진술을 받기 전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38도의 고열이 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검사를 받도록 했다.

피해자와 밀접접촉한 A씨와 A씨를 검거하는 데 참여했던 10여 명의 경찰관도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들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함께 동대문구 소재의 치안센터에 격리돼 대기했으며 전날 오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피해자는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으며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피해자의 검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조사를 재개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에 붙잡힐 당시 술을 마신 채로 운전 중이었던 A씨는 면허 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와 음주운전 혐의로도 입건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