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때 배달 이용자 급증...배달대란 막아라"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외식 수요 상당 부분이 배달 시장으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배달 앱 요기요 관계자는 이날 "7월부터는 날이 더워져 배달 성수기로 분류된다"며 "내일부터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돼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면 배달 주문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하루 확진자가 1천200명을 웃돈 이달 6∼8일 배달대행업체 바로고의 배달 건수는 1주일 전보다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쉬코리아 역시 같은 기간 배달이 전국 4.8%, 서울 6.2% 늘었다.

외식업계에서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에 맞춰 학교 원격 수업이 전면 시행되고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확대되면 배달 수요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배달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2차 대유행 때 갑작스런 수요 증가로 일어난 `배달 대란`이 이번 4차 대유행 때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점주와 소비자 모두 배달 비용은 아끼고 더 빨리 음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포장 주문도 강화하고 있다.

먼저 배달의민족은 인력 확보를 위해 지인을 신규 커넥터(아르바이트 라이더 개념)로 추천하면 기존·신규 커넥터 모두에게 2만원을 지급하거나 첫 배달 시 보너스 최대 3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한식·도시락·커피·중식 등 특정 외식 브랜드에서 포장 주문 시 2천∼3천원을 할인하는 이벤트도 연다.

메쉬코리아는 예비로 투입할 수 있는 라이더 수를 상시 체크하고 주문량이 급증한 지역에는 다른 지역에서 라이더 일부를 빼 투입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그릴리아`·`쉐이크쉑`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 관계자는 "픽업 장소를 만들거나 전용 메뉴를 개발하는 등 배달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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