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러시아 언론 인용 보도…1분기에만 1만5천t

러시아가 북한 나진항을 통해 중국에 석탄을 수출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보도했다.

"러시아, 북한 거쳐 중국으로 석탄 수출…나진-하산 철도 이용"
RFA는 이날 러시아 경제전문지 '코메르산트'를 인용해 러시아가 하산-나진 간 철도를 이용해 석탄을 북한 나진항에 옮긴 뒤 이를 선박에 실어 중국에 수출 중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북한을 경유해 수출된 석탄은 올해 1분기에만 1만5천t, 84만 달러(약 9억6천만원) 상당이었다.

러시아는 2008∼2014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km 구간 철도를 대대적으로 개보수한 뒤 이를 이용해 시베리아산 석탄을 나진항으로 운송해 중국 등으로 수출해 왔다.

러시아는 나진-하산 철도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진항을 이용할 경우 수출 비용과 화물 취급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러시아는 2016년 3월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 과정에서 북한의 광물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길 당시 외국 석탄의 북한 나진항을 통한 수출은 예외로 할 것을 관철한 바 있다.

RFA는 "석탄가격 하락으로 철도 이용을 중단했다가 근래 들어 석탄가격이 오르면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다시 나진항 이용을 재개한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국경을 봉쇄했지만, 외화벌이를 위해서 예외적으로는 주변국과 왕래를 허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나진-하산 철도의 지분 30%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